요즘들어 부쩍 빈이에게 미안한 것이 너무나 많다. 사랑하고 잘해주고 이세상이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어느새 엄마는 할 것이 많은 분주하고 힘든 세상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느낌이다. 세상에 있는 많은 것을 알아가는 것이 기쁨인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싶은데..
엄마로 아들을 이해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. 내가 즐거운 것이 아들이 즐거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참으로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. 누군가가 즐거워 하고 기뻐 하는 것을 정말 즐겁게 같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일터인데.. 난 빈이를 사랑하면서도 빈이가 즐거워 하는 것을 같이 해주기가 힘들때가 있으니....
얼마전에 수중 아나로그 카메라를 사달라고 하는 빈이에게 5000원 남짓하는 카메라를 사주었다. 로모 카메라 생각이 났다. ㅎㅎㅎ 잘 찍고 사진 찍는 것을 즐거워 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데... 책도
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는 그런 아이로 커갔으면 하는데..
빈이가 할 일이 많은 것이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. 많이 줄여주고 할 것을 정리해서 차근차근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제 제법 습관이 된 것 같기도 한데.... 빈이 말이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나에겐 없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그런 아이가 되면 어떻게 해요? 하는 말을 할때 참 고마웠다. 그런 생각을 해주는 것이... 밀어넣지 말자 하고 또 다짐하는데 요즘은 참으로 기본이 너무나 많은 세상 같다.
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빈이.. 나와 다르게 그래도 과욕은 없는 것 같다.
축구 클럽에 들어가지 그러니? 하니 빈이가 준비가 안되어 내년에 하겠다고 한다..
준비 안되어도 밀어붙이는 나와는 참으로 다르다...
그래 빈아 천천히 가더라도 돌아가는 일 없이 준비하며 가는게 맞는거 같아.
난 너에게 참으로 많은것을 배운다..
빈아 건강하자!!